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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 담은 달집 태우며…흥겨운 '정월대보름' 잔치

<8뉴스>

<앵커>

오늘(28일)이  정월 대보름입니다. 예전보다는 못하지만 때마침 휴일이어서 곳곳에서 풍성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안서현 기자가 헬기로 둘러봤습니다.

<기자>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회관 앞에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주민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신명나게 윷놀이를 즐깁니다.

한쪽에선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서툴게 제기를 찹니다.

농악대가 집집을 돌며 악귀를 쫓고 복을 기원하면서 흥을 돋웁니다.

아이들은 종이에 소원을 적어 짚을 엮어 만든 달집에 꼭 붙들어 맵니다.

손으로는 얼레를 감고, 눈으로는 연을 쫓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가족의 건강을 빌며 함께 연을 날리는 아들과 아버지는 친구가 됐습니다.

[김정원/서울 창동 : 아까까지는 바람이 안 불어서 속상했는데, 지금 바람이 불어서 연이 잘 나니깐 좋아요.]

해질 무렵 달집에 불을 붙이자 환한 불꽃이 피어 오릅니다.

한 해의 소원을 담은 기원문은 불꽃과 함께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사람들은 활활 타오르는 달집을 보며 한 해의 안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뒷 산 둔덕에서는 동네 아낙들이 파릇 파릇 돋아난 봄나물을 캐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한결 포근해진 날씨 속에 시민들은 어느해보다 풍성한 정월 대보름을 즐겼습니다.

(헬기조종 : 민병호, 김강영, 영상취재 : 임동국, 이병주, 조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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