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객 유치 경쟁으로 증가했던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잔액이 하향 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CMA 잔액은 모두 37조7천746억원으로 집계됐다.
CMA 잔액은 지난해 CMA를 통한 소액 지급결제 서비스가 시작되고 신용카드와 연계된 상품이 잇따라 나오며 증권사 간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8월 14일 40조8천722억원까지 치솟았다. 작년 초 30조9천114억원에서 9조9천608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CMA 잔액은 지난해 12월 8일 37조2천369억원까지 떨어졌고, 올해 들어 잠시 반등했다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고점 대비 25일 현재 잔액은 3조976억원 감소했다.
반면 CMA 계좌 수는 꾸준히 증가해 작년 초 796만3천여계좌에서 올해 초 1천만계좌를 돌파한 뒤 25일 현재 1천29만3천여계좌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CMA의 경쟁력이었던 '고금리' 매력이 사라진 탓에 자금이 빠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CMA의 기본 수익률은 RP(환매조건부채권)형 기준으로 2008년 4~5%대에서 올해 2%대로 꾸준히 내려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최고 수익률 역시 지난해 8월 말 3.28%에서 10월 말 3.78%로 오른 뒤 11월 말 3.69%, 12월 말 3.57%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은행권에서 금리 4%대의 특판 정기예금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고, 머니마켓트러스트(MMT, 특정금전신탁)도 4% 이상 수익률을 제시하며 단기 부동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또 CMA엔 증권 위탁계좌와 연계된 것들이 있는데, 지난해 8월 이래 증시가 횡보하면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도 CMA 자금 유출에 일조한 것으로 지적됐다.
동양종금증권 윤성희 마케팅담당 상무는 "CMA보다 금리가 높은 정기예금이 나오면서 돈이 분산되고 있다"며 "또 CMA 중 주식을 살 수 있는 유형은 증시 부진으로 예탁금이 빠지면서 줄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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