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교장의 부정추천을 받아서 자율고에 입학한 학생이 서울에서만 250명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육부는 해당학생들을 모두 일반고교로 전학시키고 관련 교직원과 학부모들을 고발할 방침이어서 파문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교육청은 형편이 어렵지 않은데도 학교장 추천서를 받아 자율고에 부정합격한 학생이 250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교육부는 해당학생들을 모두 일반고로 전학시키고 부정추천에 연루된 교장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에게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안병만/교육과학기술부 장관 :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서 학생들을 채우려고 노력한 교장, 학교 책임자 또는 관련 학부모도 당연히 고발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울시 교육청은 자율고 교장단 회의를 긴급 소집했습니다.
교육부의 지시대로 해당학생들을 강제 전학시킬 것인지 추가배정을 통해 재배정 할 것인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지역 자율고 교장 : 저희는 아직 결정된 게 없습니다.]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허술한 제도와 부실운영의 책임을 학생들이 모두 뒤집어쓰게 됐다는 겁니다.
[무자격 추천 학생 학부모 : 아이들에겐 피해가 없게 해 달라(는 것이고), 편법으로 청탁이나 부탁을 해서 (원서를)쓰게 된 거면 차라리 수긍이 갈 것 같아요.]
시교육청은 내일(26일) 오후 일주일 동안 실시한 부정입학 조사결과를 발표합니다.
한편 교육계 인사비리와 관련해 안병만 장관은 교사에서 장학사, 장학관, 교장, 교감으로 이어지는 순환인사체계를 전면 개편하고 비리관련자는 교장임용대상에서 원천 배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