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던 이광재 의원이 24일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해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봉하마을에 머물며 시간을 보내 왔는데요. 24일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강원도지사 출마 결심을 공식화한 것 같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24일) 행사 인사말에서 "동지를 잃고 아비 없는 자식이 된 현실에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정치 환멸로 정치를 떠날까 생각을 했지만
제가 일하기를 바라는 강원도민 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출마 선언과 다름없다고 보입니다.
이 의원은 그동안 봉하마을에 머물면서도 틈틈이 강원지역을 돌면서 지역 주민들과 스킨십을 계속해 왔다고 하는데요.
이 의원측은 "강원지사 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직 아니고 현재 당내에서 강원지사에 대한 경쟁이 불붙지 않은 상황에서 보다 활발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출마 여부를 저울질 하는 정도로 봐달라"고 완곡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마는 기정사실인 것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이미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는 3월 1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또 모레 (26일)는 한명숙 전 총리가 출판기념회를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야 말로 친노계 핵심 인사들의 대거 포진이라고 할 만 합니다. 불과 2007년 대선참패 당시를 떠올리면 2년 여에 불과한 시간동안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서울에 한명숙, 강원 이광재, 충남 안희정이라는 민주당 내 친노핵심 지방선거라인이 구축되는 가운데 유시민 전 장관도 국민참여당에서 수도권 출마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야권의 친노 세력간 경쟁도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만수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과 비서관들도 최근 수도권 기초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해서 지방에서부터 '노무현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인데요.
다만 영남 지방선거의 이슈가 될 수 있었던 문재인 전 비서실장은 민주당의 끈질긴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부산시장 출마는 없다고 못박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친노 진영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 약진할 수 있을 지 없을 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부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가 5월 23일인 만큼 6월 2일 지방선거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예측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친노 진영 내부에서도 이미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주기 효과를 기대하고 선거를 치러서는 안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국민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평가를 받는데 주력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긴데요.
친노 진영이 어떤 비전으로 어떤 가치를 들고 이번 선거에 임하게 될 지, 또 그 결과는 어떻게 귀결될지 6.2 지방선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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