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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금빛역주…이승훈, 올림픽 신기록 달성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행복한 고민이란 바로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이승훈 선수와 김연아 선수, 누굴 먼저 소개해야 할런지요? 네, 밴쿠버 올림픽 오늘(24일)은 그야말로 한국의 날이었는데요. 먼저,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 경기 장면부터 보시겠습니다.

정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훈은 네덜란드의 반 데 키프트와 5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시작부터 앞서나가 갈수록 격차를 벌려나갔습니다.

김용수 코치는 쉬지않고 이승훈을 독려했습니다.

후반에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5바퀴를 남기고 스퍼트를 걸었습니다.

마지막 코너를 돌 때는 네덜란드 선수를 한 바퀴 차로 추월했습니다.

골인하는 순간 환호가 터졌습니다.

12분 58초 55!!

올림픽 기록을 0.37초 앞당겼습니다.

모두가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담담하게 남은 6명의 레이스를 지켜봤습니다.

5,000m 금메달리스트로 마지막 조에서 뛴 네덜란드의 크라머가 중반까지 이승훈보다 빨랐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크라머가 코스를 잘못 탔습니다.

김관규 감독은 곧바로 심판에게 달려가 크라머의 실격을 확인했습니다.

이승훈과 코칭스태프는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5,000m 은메달에 이어 더 큰 기적을 일군 이승훈은 태극기를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 10,000m 금메달리스트 : 꿈만 꾸고 있는 거 같고, 믿어지지가 않아요. 다음에는 크라머 선수랑 정정당당히 붙어서 이기고 싶어요.]

러시아의 스코브레프가 2위 네덜란드의 밥 데용이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승훈의 잠재력은 그야말로 마르지 않은 샘물과 같습니다.

그 샘물을 커다란 강 줄기로 키우는 것은 이제 한국 빙상의 몫입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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