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피겨 쇼트프로그램에 나선 김연아 선수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바로 앞에서 경기를 한 아사다 마오 선수의 선전에도 전혀 흔들림없이 세계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손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를 응원하는 관중들의 함성이 멎기도 전에 링크에 들어섰습니다.
긴장하지 않았습니다.
연기가 시작되자 모두가 숨을 죽였습니다.
첫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습니다.
표정과 동작에 자신감이 묻어났습니다.
리허설에서 불안했던 트리플 플립 점프도 정확했습니다.
박수 소리가 점점 더 커졌습니다.
래이백스핀과 스파이럴 시퀀스는 우아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동안 올림픽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는 지를 실감케 했습니다.
더블 악셀로 점프 과제를 완벽하게 마쳤습니다.
김연아는 컴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특유의 총쏘는 포즈로 모든 연기를 끝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습니다.
78.50점, 자신의 세계 기록을 다시 바꿔놨습니다.
오서 코치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준비한 기간도 충분했고, 준비도 너무 잘 되었기 때문에 올림픽이라서 너무 떨리거나, 긴장되거나, 부담이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편안하게 즐기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김연아는 올시즌 최고점을 경신한 일본의 아사다 마오에 4.72점을 앞섰습니다.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가 3위에 올랐습니다.
김연아는 이어진 프리스케이팅 순서 추첨에서는 마지막 조의 3번째로 아사다 마오 바로 앞에서 연기를 펼치게 됐습니다.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잘 끼웠습니다.
이제 모레(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확실하게 마침표를 찍는 일만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황인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