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현지앵커>
미국의 알파인 스키 간판스타 '보드 밀러'가 올림픽 4번째 도전만에 복합종목에서 첫 금메달의 감격을 누렸습니다.
이밖에 주요경기 소식, 손근영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밀러는 지난 1998년부터 월드컵 시리즈 통산 32승을 올리며 미국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과는 유난히 인연이 없었습니다.
지난 세 차례 대회에서 은메달 2개에 그쳤습니다.
오늘(22일)도 먼저 열린 활강에선 7위로 주춤했습니다.
회전에 승부를 걸었습니다.
물 흐르 듯 기문을 통과하며 51초 01을 기록해 합계 2분 44초 92로 중간 선두에 올랐습니다.
이후 행운이 따랐습니다.
남은 6명 가운데 3명이 실수를 범했습니다.
활강 1위였던 마지막 주자 노르웨이의 스빈달마저 기문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실격당했습니다.
기다리던 밀러는 환호했습니다.
그토록 어렵던 올림픽 금메달이 어쩌면 너무 쉽게 품에 안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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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는 독일의 랑거-쿠스케조가 토리노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했습니다.
속도는 다른 선수들과 비슷했지만 코너를 돌 때 균형 감각이 최고였습니다.
거의 벽면에 부딪치지않고 코스를 질주했습니다.
랑거-쿠스케조는 4차 시기 합계 2분 34초 88로 팀 동료인 플로슈에츠-아드에이조를 0.22초 차이로 제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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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애슬론 여자 집단출발에서는 독일의 노이너가 1위로 골인해 2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자 집단출발에서는 러시아의 유스티우고프가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바이애슬론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노르웨이의 비에른달렌은 27위에 머물러 이번 대회 개인 4종목을 노골드로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