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의 한 대형 영화관에서 고양이 한 마 리가 전기설비에 들어가 정전 사고를 일으키는 바람에 9시간 동안 '아바타' 등 20여 편의 영화 상영이 중단되는 소동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메가박스 울산점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5시께 중구 성남동 메가박스 울산점 영화관에서 정전 사고가 나 전체 8개 상영관의 영화 상영이 20일 오전 2시까지 9시간 동안 중단됐다.
정전 당시 상영 중이던 2편의 영화는 영화관 측이 비상 전력을 공급해 영화 관람이 제대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 심야 영화까지 모두 20여편의 영화를 상영하지 못해 영화관 측이 예약자에게 환불과 사과조치를 해야 했다.
메가박스 측은 "몸집이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메가박스 내의 수전 설비에서 감전된 채 죽어 있었다"며 "고양이가 수전 설비에 들어갔다가 전선을 잘못 건드려 합선돼 정전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울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