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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만 잡으면 고약해져"…부끄러운 교통문화

<8뉴스>

<앵커>

SBS와 경제인문사회 연구회가 공동 기획한 연중 기획, 일류국가로 가는 길, 오늘(20일)은 부끄러운 우리의 교통문화를 돌아보겠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의 교통정체'라는 제목으로 한 일본인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신호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교차로에 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엉켜있습니다.

이 영상을 본 일본인들의 댓글을 보면 낯이 뜨거워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모습은 도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해볼까 정지선을 안 지키는 것은 물론, 앞에 서 있는 차량보다 먼저 가려고 중앙선까지 넘나듭니다.

횡단 보도 한가운데도 차량 차지입니다.

[최영남/부천시 여월동 : 온순한 사람도 운전대만 잡으면 성질이 고약해지는 것 같아요.]

급하고 남을 배려할 줄 모르는 운전 습관은 곧바로 사고로 이어집니다.

하루 평균 928명이 교통사고로 다치고, 16명이 죽습니다.

교통안전순위로 통하는 인구 10만 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2.7명.

OECD 28개국 가운데 5위입니다.

[박덕주/서울 방학동 : 깜박이 안 넣고, 그냥 끼어들고 그래서 사고도 많이…. 그저께도 그것 때문에 제가 사고 났었거든요.]

교통전문가들은 교통사고 책임을 더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설재훈/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 안전연구본부장 : 교통사고를 내도 보험만 가입했으면 괜찮다라는 그런 도덕적 해이를 많이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기본적인 교통규칙을 지키는 것은 일류 국가로 가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설민환 영상편집: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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