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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김무성, 결별 수순 밟나?…파열음 증폭

<8뉴스>

<앵커>

계속해서 서울 스튜디오에서 전해드립니다. 친박계 출신으로 세종시 수정안 찬성입장을 밝히다가 어제(18일) 중재안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가 결국 결별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열린 한나라당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선진사회 연구포럼'은 세종시 절충안을 내놓은 김무성 의원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습니다.

정치철학이 다른데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유정복/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박근혜 대표의 정치철학이나 가치나 신념에 뜻을 같이하는 분들인데, 그런 정치철학을 달리한다면 친박이라고 볼 수 없지 않겠습니까?]

김무성 의원을 친박계 좌장이라고 불리는데 대해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친박에는 좌장이 없다"고 쐐기를 박은 것과 무관치 않아 보였습니다.

김무성 의원은 "정치에는 영원한 아군도 적군도 없다"며 결별에 대비하는 듯한 뉘앙스도 내비쳤습니다.

김 의원은 친박계를 떠나지 않겠다면서도 친박계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의원 : 서로 고민하고 토론하고 하는데, "내 생각은 옳고, 당신 생각은 틀렸다. 일고의 가치도 없다." 과연 그게 동지가 할 이야기인지…]

김 의원은 또 자신의 세종시 중재안이 채택되지 않은 채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 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수정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수정안 한 표가 아쉬운 친이측 일각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 재추대론이 나오는 등 김  의원 끌어안기도 본격화된 분위기입니다.

5년전 박근혜 대표 시절, 사무총장으로 일한 게 인연이 돼 정치적으로 함께 해 왔던 두 사람.

지난해 원내대표 추대론을 놓고 갈등을 빚은데 이어 이번 세종시 의견대립이 겹치면서 사실상의 결별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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