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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종 여름 철새 '슴새'의 이동경로 밝혀냈다"

<8뉴스>

<앵커>

여러분 혹시 슴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나는 희귀 여름 철새인데요. 그 동안 잘 몰랐던 이동경로가 처음으로 밝혀졌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에서 여름을 나며 번식하는 희귀종 철새인 슴새입니다.

외모는 갈매기를 닮았지만 부리가 좀 더 날카롭고, 긴 날개로 활공 비행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로 무인도의 해안 절벽이나 관목이 우거진 암반 지역에 1m 정도의 굴을 파고 집단 서식합니다.

그 때문에 개체수나 이동경로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전남 칠발도에서 서식하는 슴새 아홉 마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달아 지난 2년동안 추적한 결과, 이 슴새의 이동경로가 구체적으로 밝혀졌습니다. 

10월 중순경부터 이동하는 슴새들은 22일 동안 3천 6백km를 날아 싱가포르와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서 겨울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슴새는 다른 철새에 비해 번식력이 떨어져 개체 수가 줄고 있는 희귀종입니다.

[박종길/전 국립공원철새연구센터 연구원 : 갈매기는 보통 알을 3~5개 정도 낳는데, 슴새는 이제는 1개 밖에 안낳습니다. 알 1개가 번식에 실패하면 그해 번식이 실패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밝혀진 슴새의 이동경로와 생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국가들과 함께 희귀 철새인 슴새의 보존 대책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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