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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조명에 유명 가수들…호화 입학식 논란

<8뉴스>

<앵커>

요즘 대학 입학식은 대형 행사장에서 유명 연예인들까지 동원돼 성대하게 치러집니다. 대학 측은 불가피하다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은데요.

호화 입학식 논란을 안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화려한 불꽃 조명에 유명 가수들까지 연이어 나옵니다.

관객들은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하며 함께 춤추며 환호합니다.

언뜻 보면 인기가수의 공연장 같지만 이 곳은 대학교 입학식 행사입니다.

또 다른 학교 입학식엔 최근 1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돌 그룹까지 나와 행사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서울시내 주요 사립대들이 이달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이 교내가 아닌 대형 시설을 빌려 입학식를 가졌습니다.

대학들은 입학식에 신입생들의 참석율을 높이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이런 입학식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입학식 행사에 인기가수들을 부르려면 만만치 않은 돈이 필요합니다.

[연예기획사 직원 : 일반적으로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에 보통 (1회) 행사비가 2~3천만 원 사이예요.]

연예인을 초청하는 등 이른바 '호화 입학식'을 치른 대부분의 대학들이 지난달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여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연대는 올해 등록금을 2.5%인상했고, 숭실대는 4.8%인상했습니다.

학교 내부에서도 이런 호화 입학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유재준/숭실대 총학생회장 : 학교 밖에서 가수들을 불러서 몇억 원씩 들어가는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게 과연 재정이 부족해서 등록금 인상하겠다고 말하는 학교의 논리와 맞는가…]

볼거리 위주의 입학식이 입학생과 학부모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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