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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청년들이 집단폭행…한인 유학생 '사망'

<8뉴스>

<앵커>

러시아로 어학연수를 떠났던 한국인 대학생이 러시아 괴한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숨졌습니다. 인종주의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 15일 저녁 7시 쯤 러시아 중부 바르나울시의 시내 한 복판에서 한국인 대학생 22살 강 모 씨가 20대 초반의 러시아 청년 세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습니다.

강 씨는 친구 22살 정 모 씨와 함께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산 뒤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러시아 청년들은 별다른 시비없이 강 씨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친구 정 씨는 전했습니다. 

큰 상처를 입고 의식을 잃은 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만에 숨졌습니다. 

러시아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은 용의자 3명이 강 씨 일행의 금품을 노리지 않았던 점으로 미뤄 외국인 혐오 인종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입니다.

[신규호/이르쿠츠크 영사 : 저녁 늦게 (사건 현장에 도착하니까) 담당자 면담은 내일(20일) 정도에 할 것 같습니다. (인종주의자 여부는) 들어봐야겠습니다.]

강 씨는 알타이 국립 사범대에서 한 달짜리 단기 어학연수를 위해 19명의 동료 학생들과 함께 지난달 말 러시아로 갔습니다.

[박정호/같은 대학 1학년 : 모든 학생들이 충격에 잠긴 것 같고, 저도 사실 연수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일이 있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고 하네요.]

정부는 이르쿠츠크 총영사관의 영사 한 명을 급파해 현지로 간 유가족을 지원하고 러시아 정부에 한국인 대상 범죄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최복수(KBC),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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