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나라당 내 친박계이면서도 세종시수정안 찬성 입장을 보여왔던 김무성 의원이 대법원 등 7개 기관을 옮기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가치 없는 얘기라며 싸늘하게 답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세종시 해법으로 '7개 기관'을 이전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헌법상 독립기관인 대법원,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7개 기관과 공무원 3천 4백여 명을 옮기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김무성/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충청권의 입장에서는 플러스 알파로 경제적 실익을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국가기관이전에 따른 자존심도 지킬 수 있게 됩니다.]
정몽준 대표는 "고심한 안으로 평가한다며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고, 다른 친이계 의원들도 논의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지, 일단은 긍정적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한마디로 가치가 없는 이야기"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고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이 전했습니다.
당내 중도파들이 주최한 토론회에선, 발제자인 정진석 의원이 다음 대선 후보 결정때까지 세종시 논의를 미루자며 '유보론'을 제시했습니다.
[정진석/한나라당 의원 (중도파) : 2012년도에 가서 또 이것이 여야 간의 모든 후보들이 세종시 성격에 대해서 아주 우선순위 공약을 발표할 텐데 왜 구지 지금 2년 반전에 난리굿을 피우느냐 말이예요.]
당론변경을 위해서는 당소속의원 3분의 2인 113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지금까지의 추산결과, 여전히 10여 명 가량이 모자라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