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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 보장금액 '뻥튀기'…꼼꼼히 살피세요

<8뉴스>

<앵커>

요즘 노후보장을 위해서 연금보험 드시는 분들 많죠? 노후를 위한 준비인 만큼 보험회사 말만 듣지 마시고 직접 꼼꼼히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과장된 설명이 많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홍태 씨는 31살이던 지난 91년, 연금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한 달에 7만 6천원씩 10년간 보험료를 내면, 55살 때부터 첫해에 835만 원, 6년차 되는 해에 1천 105만 원, 이런 식으로 80살까지 3억 2천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상품이었습니다.

[이홍태/연금보험 가입자 : 봉급받는 분들이 보통 35~45만 원 정도 그 정도도 아마 안받았을 때일 거예요. 제가 들 때, 그 돈은 그 때 큰 돈이었었어요.]

연금지급 시점을 5년 앞두고 최근 이 씨는 보험사에 연금 예상액을 확인하고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가입 당시 약속했던 연금액의 5분의 1만 준다는 통보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 생각하고 저는 국민연금도 안들었어요. 들다가 말았어요. 제 노후는 엉망이 된 거죠.]

보험사 측은 가입당시 10% 대였던 금리가 떨어져서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00 보험사 직원 : 배당금을 줄 수 있는 금리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금 자체가 발생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연금액이 줄어든 겁니다.)]

나중에, 연금 지급액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주의사항은 가입 설계서에 잘 보이지도 않게 적힌 딱 한 줄이 전부입니다.

[조연행/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 예시한 수익률이 100%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그것을 '지급 예상액'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소비자들한테 현혹되게 만드는 것도 보험사의 책임이 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경제난 속에서 노후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연금보험 가입액은 1조 8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변액 연금보험의 경우도 과장된 수익률을 근거로 연금 지급액을 산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입시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홍종수,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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