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8초' 간발의 차…모태범, 값진 은메달 추가

<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밴쿠버 올림픽 우리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의 질주가 오늘(18일)도 눈부셨습니다.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 선수가 1,000m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불과 0.18초, 그야말로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먼저, 손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태범은 토리노 올림픽 5,000m 우승자인 미국의 헤드릭과 16조에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오늘도 몸이 가벼웠습니다.

스타트부터 힘차게 치고 나갔습니다.

200m에 이어 600m 기록도 먼저 뛴 선수들 보다 빨랐습니다.

헤드릭과 숨막히는 경쟁을 펼쳤습니다.

마지막 바퀴에서도 힘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악물고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습니다.

모태범은 1분 09초 12로 헤드릭에 0.2초를 앞서 당당히 중간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만족한 듯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

남은 세 조의 결과를 담담하게 기다렸습니다.

마지막조의 세계 기록 보유자 샤니 데이비스가 역시 강했습니다.

600m 기록까지는 모태범에 뒤졌으나 남은 1바퀴에서 역주를 펼쳐 1분 08초 94로 들어왔습니다.

모태범에 0.18초를 앞섰습니다.

금메달은 놓쳤어도 아쉬워하지 않았습니다.

태형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링크를 돌며 관중들 환호에 답했습니다.

최선을 다한 최고의 레이스였습니다.

[모태범/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대표 : 샤니 타는 거만 뚫어지게 쳐다봤는데, 아깝게 조금 차이로 이기더라고요. 최선을 다해가지고요, 많이 후회는 없는데 조금 아쉬울 따름이에요.]

모태범은 우승을 차지한 샤니 데이비스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여유도 보였습니다.

월드스타로 우뚝 선 모태범의 쾌속 질주에는 거침이 없습니다.

오는 일요일 1,500m에서 세 번째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조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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