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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오바마, 백악관 '앙숙' 폭스뉴스 출연

아동 비만 퇴치 주제…"좌우·당파성 초월한 이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지난해 말 백악관과 정면충돌했던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 뉴스에 출연한다.

미셸 오바마는 19일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가 진행하는 폭스 뉴스의 `허커비' 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17일 전했다.

미셸 오바마는 자신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아동 비만 퇴치 문제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얘기할 계획이지만 지난 1년여의 백악관 생활 등에 대한 소회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아동 비만 퇴치 활동 홍보를 위해 그가 다른 여러 방송 채널을 제치고 폭스 뉴스에 출연키로 결정한 것은 다소 뜻밖이다.

폭스 뉴스는 오바마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온 보수적 성향의 채널로 건강보험 개혁을 의도적으로 헐뜯는 보도를 집중적으로 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백악관 공보국장이 폭스 뉴스를 겨냥, "공화당의 선전 매체와 같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특히 백악관은 폭스 뉴스와의 '전면전'이 진행되면서 백악관과 민주당 인사들의 폭스 뉴스 출연을 거부하는 지경까지 갈등이 심화됐었다.

이 같은 갈등에도 불구하고 미셸 오바마가 폭스 뉴스 출연을 결정하게 된 데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인 허커비 전 지사의 강력한 요청이 한몫했다는 후문이다.

유력한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허커비 전 지사는 "아동 비만 퇴치 문제는 좌와 우,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민주당과 공화당의 이슈가 아니라 그것을 뛰어넘는 문제"라면서 대통령 부인의 출연을 적극 권유했다고 밝혔다.

허커비 자신도 당뇨병 때문에 136kg의 거구에서 2년동안 무려 54kg의 체중을 감량했고 '나이프와 포크로 당신의 무덤을 파는 행위를 그만두라'는 제목의 건강 관련 책도 펴낸 바도 있어 아동 비만 퇴치 운동과 무관치 않은 경력의 소유자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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