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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색깔 바꾼 '0.001초의 승부'…"아! 아깝다"

<8뉴스>

<현지앵커>

1.4킬로미터 코스에서 겨루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결승에서, 1,000분의 1초 차이로 금메달과 은메달이 가려졌습니다. 은메달이 된 선수의 기분이 어떻겠습니까?

오늘(18일) 벌어진 주요 경기소식,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1번을 단 러시아 판친스키는 처음부터 줄 곧 앞서 나갔습니다.

4번을 단 팀동료 크리우코프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습니다.   

결승선을 수십 미터 남겨두고는 두 선수가 나란히 달렸습니다.

한 사람처럼 질주했습니다. 

관중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두 선수는 발레를 하듯 왼발을 뻗으며 거의 동시에 골인했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뒤 함께 눈 밭에 쓰러집니다.

전광판에 새겨진 기록은 3분 36.3초로 똑같았습니다.

메달 색깔은 사진 판독으로 가려졌습니다.

2위를 달렸던 크리우코프가 웃었습니다.  

선수촌에서 같은 방을 쓰는  두 선수는 사이좋게 국기를 들고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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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여자부 조별리그에서는 홈팀 캐나다가 스웨덴을 13대 1로 가볍게 물리쳤습니다.

남자부에서는 4년전 토리노 올림픽 챔피언 스웨덴이 독일을 2대 0으로 물리쳤습니다.

경기장마다 뜨거운 갈채와 함성이 쏟아지고있습니다. 

지금 밴쿠버는 올림픽 열기에 흠뻑 빠져있습니다.

<현지앵커 클로징>

오늘 자신의 마지막이 될 5번째 올림픽 도전을 마친 한국 빙상의 간판 이규혁 선수는 후배 모태범을 찾아가서 축하인사를 건넸습니다.

메달의 기쁨은 후배의 것이었지만, 그토록 기다렸던 한국 빙상의 영광은 이규혁의 것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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