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마산·진해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 소재지가 17일 진통 끝에 결정됐지만 '나눠먹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청사 소재지 문제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통합시 출범 이후로 미루면서 마산과 진해시가 주장하는 부지를 공동 1순위로 정함으로써 앞으로 이를 둘러싼 갈등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결론은 3개 시의 시의원을 주축으로 통합준비위원회가 구성됐을 때 어느 정도 예견됐다.
통합준비위는 이날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차 회의에서 통합시의 명칭을 '창원시'로 정했다.
명칭의 경우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창원시'가 1위를 차지한데다 3개 시 모두 과거 '창원부'를 뿌리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적 쉽게 정해졌다.
임시청사 소재지 역시 기존 창원시청으로 하는데 별 이견이 없었고 시민들의 선호도 역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청사 소재지를 두고는 명칭을 놓친 마산과 진해시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결국 표결까지 간 끝에 통합시 출범 이후에 결정하되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공동 1순위로, 창원 39사단 부지는 2순위로 하기로 어정쩡한 타협을 했다.
이런 결론에 대해 통합준비위는 지역균형 발전과 '창마진' 대통합을 위한 양보를 통해 어렵게 합의에 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민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던 창원 39사단 부지를 2순위로 밀어내고 마산종합운동장과 진해 옛 육군대학 부지를 공동 1순위로 올린 것은 '나눠먹기의 전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창원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통합시 출범후에 마산과 진해시민들간에 청사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심각한 갈등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 전국적으로 이뤄졌던 도농통합 때 청사 소재지를 놓고 엄청난 갈등이 벌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그 후유증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많다.
또 통합에 따른 재정인센티브(특별교부세)도 명칭을 가져간 창원시는 20%, 마산과 진해시는 각각 40%씩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대타협을 위한 양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또다른 나눠먹기'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장동화 통합준비위원장은 "통합시 명칭과 청사 소재지를 놓고 이견이 많았으나 결국 상호 조율하고 배려하면서 어렵게 결정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통합준비위원들이 책임을 지고 후유증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마창진' 통합시 명칭·청사 어떻게 정해졌나
명칭은 창원시…청사 소재지는 마산·진해…'나눠먹기' 지적, 출범후 청사위치 마산-진해간 또 격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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