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자 피겨 스케이팅에 출전하는 북한의 리성철 선수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예상밖의 수준급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리성철은 오전 훈련을 취소하고 저녁에 연습장을 찾았습니다.
초반에는 몸이 안풀린 듯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음악인 평양 날파람이 나와도 제대로 연기를 펼치지 않았습니다.
점프를 생략한채 스텝과 스핀 연기만 한 차례씩 선보였습니다.
음악이 끝나고 시간이 흐르자 점차 제 실력을 드러냈습니다.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를 깔끔하게 뛰었고 트리플 악셀도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플라잉 싯스핀은 빠르고 화려했습니다.
지난해 군소대회인 네벨혼 트로피 11위 답지않은 수준급 기량이었습니다.
리성철은 큰 실수 없이 40분간 훈련을 마쳤습니다.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 하자 동행한 임원과 잠시 대화를 나눈 뒤 사양했습니다.
[북한 피겨 임원 : 네, 미안합니다. 후에 만납시다.]
리성철은 오는 17일 열릴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