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졸업식 시즌이면 위험한 뒤풀이 소식 항상 전해드렸는데요. 올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정도의 도를 넘은 행동들이 이어져 경찰수사까지 시작됐습니다.
JIBS,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의 교복입니다.
갈기갈기 찢어져 온전한 것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속옷까지도 눈에 띱니다.
중학생 A 양 등 7명이 졸업식 뒤풀이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피해 학생 측 부모들에 따르면 A 양의 선배들이 졸업을 마친 이들을 불러 교복을 칼로 찢고 알몸으로 바다에 빠트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이 빠졌던 포구입니다.
어른의 키를 훌쩍 넘을 정도로 수심이 깊은 곳입니다.
또 선배들이 빠져나오려는 학생들을 발로 차 밀쳐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 선착순으로 뛰라고 해서 일등한 아이들부터 가위로 (옷을) 찢고 바다에 빠트렸어요. 무서웠습니다.]
급기야 해녀들이 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학생들을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은 팔과 옆구리 등이 다쳤고 일부는 생명에 위협까지 느꼈다고 말합니다.
[피해 학생 부모 : '해녀가 아니었으면 우리 아이 죽었을 것이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 아이가 수영도 못하고 물도 깊었다고 그러던데 끔찍합니다.]
당시 현장엔 학교 교사도 있었지만 경찰엔 물론, 교육청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졸업.
잘못된 졸업 문화가 관행처럼 퍼지면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JI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