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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친박계 겨냥 "우리끼리 싸울 시간이 없다"

<8뉴스>

<앵커>

세종시 문제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습니다. 오늘(9일)은
 "우리끼리 싸울 시간이 없다", "강도가 들었는데 너 죽자 나죽자 하면 둘 다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박근혜 전 대표쪽을 겨냥했습니다.

손석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발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으로 충청지역을 찾았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른바 세종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충청북도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모든 나라가 경쟁을 하고 있는 시기에 우리끼리 싸울 시간과 여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치적으로 판단하고, 정치적인 계산을 하고 정치공학적으로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그렇게 하면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경선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표 진영에 대해 내부분열을 자제하자는 취지로 언급했던 이른바 '강도대처론'까지 다시 거론했습니다.

[강도가 들어왔는데도 그냥 너 죽고 나 죽자 하면 둘다 강도앞에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충북에 대해서는 "세종시가 들어서면 가장 큰 수혜지역이 될 것"이라며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습니다.

오창·오송 과학산업단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청주공항의 항공정비산업단지 유치, 청주에서 천안까지 전철 연결 등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약속했습니다.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오늘 발언은 이 대통령이 한나라당내 친박계를 겨냥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본격적인 여론설득에 나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형기, 이재영,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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