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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농가 빈집털이 '기승'…자구책 마련 시급

<앵커>

농한기인 요즘, 농촌의 빈집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논밭을 오갈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통로입니다.

이 곳을 창고삼아 벼를 보관해왔던 조정판 씨는 최근 벼 120가마 가운데 60가마를 도둑맞았습니다.

범인들은 일반벼보다 값이 배 가까이 더 나가는 찰벼만 골라 훔쳐갔습니다.

[조정판/피해 농가 : 한꺼번에 도난을 당하고 보니 내년 농사도 짓는데 우리로서는 참 부담이 많이 가고….]

교통사고로 몸을 다친 조 씨가 병원에 입원한 사이에 벌어진 일입니다.

범인은 대로변에 설치된 이 철제 가드레일을 뜯어내고, 화물차를 가져와 창고에 보관된 벼를 싣고 달아났습니다.

외떨어진 농가 주택에 사는 허철원 씨도 얼마 전 도둑을 맞았습니다.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3백만 원 상당의 패물을 훔쳐갔습니다.

방범창을 달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허철원/절도 피해자 : 발자국이 있고, 발자국이 딱 찍혀있어요. 창문을 딱 보니까 창문이 닫혀있는데 깨져있는 거에요. 그래서 아 뭐가 있구나, 그래서 바로 112에 신고했죠.]

이처럼 농촌 빈집을 노리는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와 낮은 방범의식 때문에 농촌지역이 절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최영수/정읍경찰서 입암파출소장 : 고령화로 인해서 요즘같은 농한기를 맞아서 마을회관에 전부 가 계시고, 또 시정장치라던가, 문잠금 같은 것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경찰 방범활동에 한계가 있는 만큼, 마을 입구에 방범용 CCTV를 설치하는 등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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