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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 일가 결국 '백기 투항'…사재출연 합의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구조조정중인 금호아시아나 그룹 오너 일가가 채권단의 압박에 결국 손을 들었습니다. 보유 주식 처분권을 채권단에 넘기기로 전격 합의함으로써 지지부진하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수 있게 됐습니다. 

보도에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모든 계열사 주식의 처분권을 채권단에 일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채권단이 "대주주가 사재출연을 하지 않으면 경영권을 박탈하겠다"며 최후통첩을 한 지 하루만입니다.

[김영기/산업은행 수석부행장 : 대주주의 경영책임 이행문제는 삼각의 합의에 따라서 저희 채권단은 일단락된 걸로 생각됩니다.]

이에따라, 금호석유화학과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진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주도로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워크아웃이 진행됩니다.

채권단과 대주주는 계열사별 분리경영 안에도 합의했습니다.

지주회사격인 금호석유화학은 박찬구 전 회장 부자와 작고한 박정구 전 회장의 아들 철완 씨가 공동경영하고, 박삼구 명예회장 부자는 금호타이어의 경영을 맡기로 했습니다.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은 추후 채권단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오늘(8일) 합의로 박찬구 전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형인 박삼구 회장에 의해 지난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후 7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금호아시아나 그룹이 계열사별 분리경영을 거쳐 궁극적으로는 계열 분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은 또 구조조정과 관련해 노조 동의서를 받는대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에 대해 모두 3천 8백억 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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