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핵문제를 놓고 이란 정부가 갈지자 걸음을 걷고 있습니다. 외부의 비핵화 압박과 내부의 핵자주화 요구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카이로 이민주 특피원입니다.
<기자>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자국이 보유중인 3.5% 농도의 우라늄을 20%로 전환하는 고농축 작업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마디네자드/이란 대통령 : 서방에 2~3달을 줬지만 그들이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려 해 살레히 이란원자력기구 대표에게 20% 농도의 우라늄을 생산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는 지난주 초 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반출시키는데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과는 상반된 태도입니다.
이란의 갑작스런 입장 변화는 지난주 우라늄 해외반출 의사 표시가 서방에 대한 굴복이라는 국내 보수파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보입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다만 서방과 대화의 문은 아직 열려 있다고 말해 협상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서방은 이란이 우라늄 고농축 전환작업을 통해 핵무기 제조에 악용할 수 있다고 보고 이란이 보유한 농축 우라늄을 국외로 반출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가뜩이나 이란에 대한 서방의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이란의 갈짓자 행보는 양측의 협상을 더욱 더디게 만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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