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왕'으로 불리는 마카오 카지노 재벌인 스탠리 호(何鴻桑.89) 일가는 중국 권력층과 막강한 관시(關係)를 형성하고 있다.
스탠리 호 자신을 비롯해 부인들, 자녀 등 일가 6명이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나 각 성, 주요 도시의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을 맡고 있는 것이다.
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스탠리 호의 셋째 부인인 찬운찬이 최근 광둥(廣東)성 정협 위원으로 선출됐다.
스탠리 호는 일찌감치 전국정협 위원직을 맡고 있다.
또 댄서 출신으로 스탠리 호의 넷째 부인인 안젤라 렁은 장시(江西)성 정협 위원과 광둥성 주하이(珠海)시 정협 위원으로 재직중이다.
게다가 스탠리 호의 17명의 자녀 가운데 한 명으로 아버지를 도와 카지노, 호텔 , 선박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팬시 호(何超瓊.46.여) 순탁그룹 사장도 광둥성 정협위 원과 베이징시 정협 상무위원을 겸하고 있다.
스탠리 호의 또 다른 딸인 데이지 호(44)는 톈진(天津)시 정협 위원을, 아들인 로런스 호(33)는 상하이(上海)시 정협 위원을 각각 맡고 있다.
스탠리 호 일가는 홍콩과 마카오의 재벌 가문 가운데 가장 많은 정협 위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현지 정치분석가들의 설명이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 및 정협 위원은 홍콩과 마카오의 유력인사들이 중국 본토의 권력층과 선을 대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일국양제' 체제이지만 중국의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는 재벌들이 사업상의 이유로 중국 정치인들과 관계를 맺으려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광둥성 성도인 광저우(廣州)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 정치 분석가는 "홍콩 및 마카오의 재벌들이 중국에서 차지하는 정치적 지위는 이전에 비해 훨씬 낮아졌다"면서 "이는 거대한 중국 국영기업이나 다국적 기업들에 비해 홍콩과 마카오 기업들의 규모가 훨씬 작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탠리 호는 2001년 8월 법령 개정으로 마카오의 카지노 독점체제가 깨질 때까 지 40년가량 카지노를 독점해 왔으며, 현재도 그의 일가는 마카오에 19개 카지노 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스탠리 호는 지난 8월 초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지면서 생긴 뇌 속의 핏덩어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현재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이후 공개된 장소에 나타나지 않다 지난해 12월 마카오 주권반환 10주년 기념식에 휠체어를 타고 참석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을 별도로 만나기도 했다.
(홍콩=연합뉴스)
마카오 '도박왕' 일가의 권력 네트워크
본인과 부인들.자녀 등 6명 中 정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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