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세종시 정국은 과연 어떻게 전개될까.
정치권의 이목은 무엇보다 여권 주류측이 실질적 '분기점'으로 잡고 있는 설 연휴(2.13-15) 이후의 세종시 정국 기상도에 쏠려 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설 전후 여론의 흐름에 따라 세종시 수정안의 명운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권 주류측의 바람대로 찬성 여론이 높아지면 수정안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 반대로 여론에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조금이라도 나빠질 경우 일정부분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여야는 물론 여권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이 설을 앞두고 여론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여권 주류측은 7일 현재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국회 대정부질문을 계기로 본격적인 강공모드로 전환했고, 수정안 당론 채택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종시 수정안을 적극적, 공격적으로 설명하고 당론을 채택해 전열을 정비하고 나면 전통적 보수 지지층을 중심으로 여론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정몽준 대표에 이어 정운찬 국무총리와 권태신 국무총리실장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이 당내 갈등악화를 뻔히 예상하면서도 일제히 `박근혜 때리기'에 나선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 설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론을 지렛대 삼아 우회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는 차기 주자인 박근혜, 정몽준, 정운찬 세 사람 간의 파워게임 성격도 없지 않다.
이번 게임의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정치적으로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도상 같은 배를 탄 정운찬-정몽준 두 정(鄭)씨가 박 전 대 표를 협공하는 형국이다.
그러나 여권 주류측의 공세에 비례해 야당과 친박의 반발강도 역시 더욱 거세지 면서 정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달 중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고, 친박 일각에서는 이에 적극적인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의석분포상 양측 이 공조하면 정 총리 해임건의안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정 총리 해임건의안의 현실화 여부를 떠나 친박의 동조 분위기 그 자체만으로 정국이 요동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미 한나라당 내에서는 '분당', '탈당' 등의 용어가 심심찮게 오르내리면서 당이 실질적 분당국면으로 치닫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록 일각이지만 여권 내부에서 파국을 피하기 위한 중재 목소리도 흘러 나오고 있다.
여론의 흐름과 관계없이 친박의 근본적 입장 변화가 없는 한 수정법안의 국회통과가 어려운 만큼 적절한 절충점을 찾자는 것이다.
수정안에 대한 강제당론 채택 대신 자유투표, 국민투표, 본회의 전원위원회 개최 등의 타협안이 그것이다.
일종의 '출구전략'인 셈이다.
여권 관계자는 "일단 수정안에 대한 당론 채택을 시도해보고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의총 및 본회의 자유투표나 국민투표도 검토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그 경우 수정안에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든 결과에 승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격랑의 '세종시 정국' 돌파구 찾을까
여론흐름이 좌우..與일각서 `절차적 출구전략' 제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