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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함 인정' 쉽지 않지만…리콜, 미룰수록 '손해'

<8뉴스>

<앵커>

이번 도요타 사태에서 보듯 기업 속성상 제품결함을 인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리콜은 미룰수록 손해고, 초기에 잘만 대응한다면 오히려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04년 밥솥이 폭발한 가정집입니다.

열 달 전부터 리콜대상이었지만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LG전자는 그 해 9월 밥솥사업을 접었지만, 현금보상까지 내건 적극적인 광고로 추가적인 이미지 추락은 막았습니다.

적극적인 리콜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기도 합니다.

영국, 남아공에 이어 지난해 10월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가 일어나자, 이건희 전 회장이 대노했고 41만여 대를 리콜했습니다.

[염철진/삼성전자 차장 : 자발적 리콜 이후 품질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게 됐고, 오히려 국내는 50% 판매가 늘어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타이레놀에 독극물 주입사건이 일어나자 수 억 달러의 손해를 무릅쓰고 전량을 회수 조치한 뒤 재기한 존슨앤존슨은 대표적인 리콜 성공사례입니다.

이에 비해 차량결함을 은폐했다 들통난 미쓰비시 자동차는 아직도 2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고, 연이은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리콜을 미적거렸던 파이어스톤은 결국 파산했습니다.

[이종인/한국소비자원 : 요즘은 정보가 인터넷을 통한다든지, 쉽게 확산되기 때문에 사소한 결함에 대한 정보가 있더라도 소비자들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기가 쉽습니다.]

제품결함을 인정하지 않다가 기업윤리까지 의심받게 되면 훨씬 더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도요타를 비롯한 여러 사례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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