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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돈가방 눈 앞에서 놓쳤다…답답한 경찰수사

<8뉴스>

<앵커>

서울 한복판에서 1억 원이 든 돈가방을 날치기당한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다 돼 갑니다. 여태껏 지지부진한 수사도 그렇지만 사건 당일에 벌어진 일은 더욱 답답합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2일 서울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합실 앞에서 괴한 두 명이 현금 9천 7백만 원이 든 현금수송업체의 가방을 낚아채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보니 범인들이 이미 달아나 잡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때는 경찰이 이미 범인들과 대로에서 추격전을 벌이다 놓친 뒤였습니다.

범인들은 고 이용삼 민주상 의원의 운구를 위해 경찰이 통제하던 이수로터리 앞 올림픽 대로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진입하면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여기에서 여의도와 대방역 등을 거쳐 해군본부사거리 근처까지 10여 분 동안 범인들을 쫓아 갔지만 끝내 놓쳤습니다.

1,200cc가 넘는 고성능 오토바이를 모는 경찰이 성인남자 2명이 돈가방까지 들고탄 오토바이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하고도 일주일이 넘도록 오토바이의 종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오토바이 판매업자 : 서초 경찰서에서 탐문 수사 결과 국산 엑시브 검정색 97년산이라고 하길래 그건 신빙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미흡한 현장 대처에 답답한 수사까지 이어지면서 새해들어 신속한 출동과 민생치안을 강조했던 조현오 서울청장의 주문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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