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두고 제수용품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우리 식탁에서 주로 먹는 '밥상물가' 상승세도 심상치 않은데요.
요즘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차례상 음식에 설 선물까지 사면 지난해보다 돈이 2배나 들어간다고 합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사과와 배 같은 제수용 과일은 물론이고 고기와 생선 등도 지난해보다 많게는 60%나 뛰었습니다.
여기에 설 선물세트 값도 최소 20% 올랐는데요.
가격할인 경쟁을 하고 있는 대형마트에서 파는 청과나 한우세트 값도 10% 이상 뛰었습니다.
공산품 물가가 안정적이어서 아직 전체 물가 상승률은 높지 않지만 이렇게 밥상물가만 보면 거의 인플레이션 수준입니다.
신선어류는 올들어서만 13%가 올랐고, 갈치나 명태는 30% 이상 뛰었습니다. 잦은 한파로 채소 값도 뛰어서 감자나 시금치는 각각 70% 가까이 올랐고, 상추도 지난달에만 60%나 뛰어서 '금추'가 돼 버렸죠.
원산지표시제와 이력추적제 실시 영향으로 축산물까지 들썩이면서 한우 값은 20% 이상 올랐는데요.
소고기의 경우 설을 앞두고 수요는 많은데 구제역 여파로 물량이 줄면서 값이 계속 오름세입니다.
그럼 설 차례상을 조금 싸게 준비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일단 재래시장을 가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소기업청이 전국 36개 시장과 주변 대형마트에서 설 제수용품 22가지를 조사해 봤더니 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0% 정도 싼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차례상 비용이 재래시장에서 사면 평균 17만 원 정도 들고, 대형마트는 21만 5천원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채소나 고기류가 재래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었고, 고사리와 곶감 등도 가격차이가 컸습니다.
하지만 어디를 가느냐 못지않게 언제 사는지도 차례상 비용을 줄이는데 중요합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조사를 해 봤더니 설 차례상에 쓸 과일은 미리 사면 싸게 살 수 있고, 채소나 고기는 직전에 사는 것이 쌌는데요.
쌀과 과일류의 경우 설에 가까워질수록 수요가 늘면서 값이 오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최근 3년간 가격을 추적해 봤더니 쌀은 12일 전에, 과일은 열흘 전에 사면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배추와 무 같은 경우 설 열흘 전에는 값이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기때문에 7일 전쯤 사면 괜찮습니다. 쇠고기도 선물용 수요가 많은 10일 전후에 가장 비싸고 설 직전이 되면 오히려 싸진다고 하니까 차례상 준비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최근 뉴욕타임즈에서 아시아 지역 물가상승률이 심상치 않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우리나라의
지난해 12월 식품물가 상승률이 OECD 30개 회원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습니다.
서민들에게는 물가상승이 가장 고통스럽습니다. 요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80달러를 육박하고 있기때문에 정부가 전체 물가상승률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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