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관광 재개 문제를 만나서 논의하자는 우리측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대표단 구성을 놓고 남북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금강산·개성 관광 관련 당국간 회담을 오는 8일 개성에서 갖자는 우리측 제의에 대해 북한이 동의 의사를 전해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금강산·개성 관광은 재작년 7월 박왕자씨 총격 사망 사건 이후 18개월 동안 중단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가 당국간 회담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회담 제의 공문을 북한의 대남정책 실세인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앞으로 보낸데 반해 북한은 회담 수용 공문을 조선 아시아태평양위원회 명의로 보내왔습니다.
아태위 일꾼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 3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을 뿐 대표단 명단도 명기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어제(3일) 다시 북한 통일전선부 앞으로 공문을 보내 '책임 있는 당국자'가 대표로 나와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을 논의하려면 외곽 기구인 아태위원회보다는 공식기구인 통일전선부가 회담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겁니다.
정부는 그러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북한 아태위원장을 겸임하는 등 공식과 외곽 조직의 구분이 명확치 않은 북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8일 금강산 관광 회담은 열릴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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