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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부부' 캐머런·비글로, 아카데미상 맞대결

<8뉴스>

<앵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때 부부였던 유명 남녀 감독이 주요부분 트로피를 놓고 맞대결을 펼치는 진풍경이 벌어지게 됐습니다. 이런 일은 아카데미 80여 년 역사상 처음이라는데요.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달 7일 열리는 8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들이 발표됐습니다.

제임스 캐머런이 감독해 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바타'는 작품상을 비롯한 9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고, 캐서린 비글로 감독의 '허트로커'도 역시 9개 분야 후보로 올랐습니다.

이들은 7개 부문에서 맞붙어 최고상인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을 놓고도 경합을 벌이게 됐습니다.

[감독상 후보는 '아바타'의 제임스 캐머런, '허트로커'의 캐서린 비글로.]

이번 오스카상 수상식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이들 두 감독이 한 때 부부였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5번째 결혼생활중인 캐머런은 1989년 비글로와 3번째로 결혼한 뒤, 터미네이터를 만들다 주연 여배우와 사랑에 빠져 2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아바타가 3D를 이용한 대규모 상업영화인 반면 국내 미개봉작인 허트로커는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저예산 독립영화입니다.

캐머런은 첨단과학으로 판타지를 그렸지만 비글로는 미국의 불편한 진실을 이라크 전쟁을 통해 진지하게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최고의 흥행 감독인 캐머런.

'폭풍속으로', '블루스틸' 등 선 굵은 액션물을 발표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는 여성감독 비글로.

전남편과 전부인 중 누구에게 오스카의 영광을 안겨줄지 할리우드는 벌써 고민에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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