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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안 폐기" "내달 제출"…'세종시 대립' 확산

<8뉴스>

<앵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폐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세종시 수정법안을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국회연설에서, 세종시 원안의 백지화는 이명박 대통령의 '독선, 독단, 독주'의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 세종시 수정법안을 폐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강래/민주당 원내대표 : 수정안을 폐기하고 행복도시 원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것을 천명하십시오. 그리고 도탄에 빠진 민생문제 해결에 전념하십시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다면서, 세종시 수정법안을 2월 국회가 끝난 뒤에 제출해 줄 것을 정부 측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 세종시법에 관해서는 임시국회가 3월 2일에 끝나니까 끝난 이후에 정부에서 제출해 줄 것을 제가 요청합니다.]

또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은 친이계 국회의원 모임에 참석해, '세종시 원안은 사회주의 도시라고 한다', '충청도를 나쁘게 만드는 것을 갖고 신뢰를 내세우는 건, 지도자로서 바른 게 아니다'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친박계 의원들은 권력에 따라 움직이는 '영혼 없는 공무원'의 주제넘은 발언이라며 엄중한 인사조치를 요구했습니다.

[현기환/한나라당 의원 (친박계) : 영혼이 없는 공무원의 전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기회에 엄중히 문책해야 된다는 것을…]

이렇듯 세종시를 둘러싼 대립이 정부와 여당 내에서 조차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운찬 총리는 부산·울산 의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되든 안되든 세종시 법을 국회에서 빨리 처리해달라"며 세종시 수정법안의 국회처리가 안 될 경우를 상정한 발언을 해, 미묘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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