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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박남기 재정부장 해임…화폐개혁 실패 문책

<8뉴스>

<앵커>

북한이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을 사실상 실패로 규정한 것 같습니다.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김정일 위원장의 최측근 박남기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이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세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북한의 화폐개혁을 주도했던 박남기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장입니다

작년 한해 동안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일흔일곱 차례나 수행한 측근입니다.

2002년엔 경제시찰단장 자격으로 남한을 방문한 적도 있습니다.

[박남기/2002년 당시 북한 경제시찰단장 : 앞으로 우리식으로 세상에 부러움 없는 강성대국을 훌륭히 일으켜 세울 것입니다.]

이런 박 부장의 모습이 최근 북한 언론에서 사라졌습니다.

[천해성/통일부 대변인 : 1월 9일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현재까지 공식적 활동이 매체에 보도된 사실은 현재까지 없습니다.]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박 부장이 문책성 해임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양문수/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화폐개혁을 비롯한 최근의 몇가지 경제정책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한데 대한 문책의 가능성도 있습니다.]

화폐개혁 이후 북한의 쌀값은 12월 초 킬로그램당 20원에서 지난달 하순엔 600원대로 불과 두 달동안 30배가 폭등했고, 환율은 같은 기간 달러당 30원에서 530원으로 18배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지도부도 화폐개혁의 실패를 인정하고 제2의 화폐개혁 등 또 다른 극약처방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주현/데일리NK 편집부장 : 설날 이후로 시장을 전면적으로 화폐개혁 이전만큼 허용하고 외화사용도 푼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회담에 적극 나서는 것도 이런 경제 파탄때문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문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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