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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SAT 문제지' 입수…"학원 조직적 개입"

<8뉴스>

<앵커>

한 유명 SAT 강사가 학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SAT 시험지 일부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문제 유출 책임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원 관계자들로부터 납치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유명 SAT 강사 A 씨가 SBS에 보내온 SAT 문제지입니다.

지난 2004년 이후 치러진 SAT 시험 10여 회 분량으로 1천 페이지가 넘습니다.

A 씨는 이 문제지들을 학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문제 유출에 학원이 개입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학원이 초보강사들에게 SAT에 응시하도록 독려하면서 돈을 지원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 씨/SAT 강사 : 그 사람이 초보강사였거든요. 그런데 학원에서 계속 돈을 대주면서 시험을 보라고 하더라고요. 시험을 봐야지 당신도 최고 스타강사가 됩니다라고…]

학원 측은 문제지 유출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며 A 씨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A 씨가 오히려 국가간 시차를 이용해 문제지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학원가의 한 관계자는 A 씨가 지난 2007년 1월 해외에서 시험을 본 강사로부터 문제지 내용을 전달받고 답을 단 뒤 시험을 치르지 않은 수강생들에게 이메일로 보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SAT 강사 : (동남아에서) 시험을 보고 나서 A 선생님에게 문제를 가르쳐줬다는 거죠. 한국하고 미국의 시차를 이용해서…]

납치 폭행에 이어 문제 유출 책임을 놓고 학원과 A 씨가 양보없는 공방을 벌이자 경찰은 내일(3일) 해당 학원장을 소환해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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