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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100년 전 모습' 그대로 복원"

<8뉴스>

<앵커>

국내 최초의 서양식 궁궐 건축물인 덕수궁 석조전, 그간 개조가 거듭돼서 내부가 많이 변형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복원공사 과정에서 건립 당시 모습이 발견돼, 원형복원이 가능해졌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석조전은 1909년 준공돼 퇴위한 고종 황제가 집무실과 생활공간으로 사용했습니다.

스티로폼이 없었던 당시 난방 배관은 새끼줄을 꼬아 보온했습니다.

벽난로에서 나온 연기는 굴뚝으로 나가는 동안 새지 않도록 도자기로 길을 만들었습니다.

1백 년 전 당시로선 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석조전은 고종이 승하한 1919년까진 대한제국의 정궁으로 사용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일제가 미술관으로 개조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고종이 일가와 함께 찍은 이 사진은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차례 개조를 거치면서 사진 속 배경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습니다.

일제는 사진 속 벽난로와 아치형 문 등 황제의 생활공간을 없애고, 미술관으로 개조했습니다.

원래 내부 구조가 고스란히 드러남에 따라 사진 등 고증자료를 토대로 100% 원형에 가까운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무/문화재청장 : 사진으로는 판명될 수 없었던 부분입니다. 벽체를 뜯고 그 다음에 바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오는 2012년 10월까지 복원 작업을 마무리한 뒤 대한제국의 역사를 알리는 교육의 장으로 석조전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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