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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기들 먹는 조제분유 25% '세균 오염'

<8뉴스>

<앵커>

아기들의 주식이나 다름없는 조제분유 넷 가운데 하나가 장내세균에 오염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아직 장내세균에 대한 기준조차 없는데, 정부가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소의 원유를 가공해 만든 조제분유는 살균 처리가 필수적입니다. 

동물의 장에는 대장균을 비롯한 여러가지 세균 즉 장내세균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대장균군에 대해서만 기준치를 두고 검사를 해왔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시판중인 국산과 수입 조제분유 225개 제품을 대상으로 모든 장내세균을 검사했더니 무려 25%인 54개 제품에서 장내세균이 검출됐습니다.

넷중 하나 꼴로 살균처리나 가공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고광표/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 대장균군 등이 많이 검출된다는 의미는 위생 및 청결상태 그리고 다른 병원성 미생물들의 존재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불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유럽연합과 국제식품규격위원회가 대장균은 물론 다른 장내세균을 일체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조제분유의 위생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위성환/국립수의과학검역원 축산규격과장 : 국제규격식품위원회나 유럽연합에서는 오염제품 세균으로써  장내세균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에 맞도록 앞으로 향후 기준규격을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수의과학검역원과 분유업계는 조제분유의 세균검출 기준 강화를 놓고 이달 안에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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