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강원도 산골 대현분교 아이들이 기차그림에 꿈을 실어 보내왔다.
줄어든 학생 수 탓에 초등학교에서 분교로 격하된 이곳에는 전교생 7명의 아이들이 텅 빈 교실을 놀이터 삼아 수업을 받고 있다.
올해는 새로운 입학생도 없어 무엇보다 폐교될 걱정이 크다.
하지만 암울한 마을 분위기와 쓸쓸해 보이는 학교 모습과는 달리 그곳 아이들은 누구보다 맑고 밝았다.
기차에 실어 보낸 아이들이 저마다 마음 속 담아 둔 꿈은 뭘까.
거대한 폐허로 전락한 탄광촌, 남겨진 자들의 미래는...
거리 곳곳 문 닫은 상점들과 곧 쓰러질듯 허름한 빈 집이 즐비한 곳. 마치 거대한 폐허를 연상시키는 그곳에 철암이 있다.
20년 전, 석탄 산업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만 해도 '검은 황금'의 풍요로 밤낮 없이 흥청거리던 곳이었다. 빈 방이 없을 정도로 방 칸칸마다 사람들이 터전을 이루고 살았다. 하지만 지금 철암에서는 더 이상 과거의 영화는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남은 자들의 절망과 쓸쓸함만이 낮게 저류할 뿐이다.
과연 철암이 이토록 급변한 데에는 어떤 연유가 있는 걸까. 이 시대 마지막 남은 탄광촌 철암의 명암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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