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팔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져 병원을 찾은 남성입니다.
검사결과 목 왼쪽에 있는 경동맥이 80%이상 막히면서 뇌까지 일부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군용(73)/서울 화곡동 : 지금은 말이 된다 아닙니까. 그때 언어장애 올때는 내가 와이러노. 말이 안 되고.]
경동맥은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주는 혈관으로 목 왼쪽과 오른쪽 2개가 있습니다.
뇌로 가는 혈액의 80%는 경동맥을 통과하는데 이 혈관이 좁아지고 딱딱해 지는 것이 경동맥 협착증입니다.
국내 성인 가운데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사람은 20명 가운데 1명 꼴인 5.5%.
특히 40대부터 경동맥 협착증이 심각해 수술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기 시작해 60대에 절정을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40대부터 급증하는데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특히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동맥 협착증이 치명적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고준석/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외과 교수 : 경동맥 협착이 70% 이상 진행이 되면은 심장에서 뇌로 가는 피가 줄어들기 때문에 허혈증세가 일어납니다. 또 드물게는 경동맥 협착이 70% 이상 진행되면서 피딱지가 뇌혈류를 타고 들어가서 뇌혈관을 막게 되면은 뇌졸중과 똑같은 증세를 일으키게 됩니다.]
하지만 경동맥은 절반 이상이 막혀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특히 증상이 없는 무증상 협착의 경우에도 연간 3~4%는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혜연/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신경과 교수 : 경동맥 협착증은 뇌졸중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뇌졸중 증상과 거의 똑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한쪽 팔다리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또 특징적으로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 생기는 위치에 따라서 실어증 등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협착이 심한 경우는 협착된 부위를 절개하고 혈관에 붙어 있는 찌꺼기를 제거하거나 스텐트라 불리는 그물망으로 좁아진 혈관을 넓혀 주는 시술을 해야 합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났다가 잠시 뒤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큰 화를 면할 수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만 검사를 해도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절반 가까이는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거나 성인병이 있는 사람은 40대부터는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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