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일 새벽 출근길에 나섰던 남성이 공기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습니다. 총을 쏜 사람은 부부싸움 뒤 공기총을 들고 아내를 찾아 나섰다 이웃 주민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어제(31일) 새벽 이곳에서 45살 박모 씨가 출근을 하려던 같은 아파트 주민 50살 권모 씨에게 공기총을 쐈습니다.
얼굴에 총상을 입은 권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오늘(1일) 새벽 숨졌습니다.
[숨진 권씨 가족 : 죄라면 열심히 산 죄밖에 없어요. 일요일 날도 6시에 출근하고…참 누구한테 말 한마디, 악한소리 못하고….]
박 씨는 전화로 부부싸움을 한 뒤 실탄 7발이 장전된 공기총을 들고 부인을 찾아가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고 총을 쏠 특별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안산 단원경찰서 관계자 : 동기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 해요. 자기가 쏘기는 쐈는데 왜 쐈느냐고 물어보니까 자기도 모르겠대요.]
공기총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지난 달 18일에는 경기도 성남에 사는 한 남성이 고교생들에게 무차별 난사를 했다 붙잡혔고 25일에는 40대 남성이 6촌형 집에 공기총을 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총기 소지가 너무 쉽다는 것에 있습니다.
현행법상 구경 5mm 이하의 총기는 간단한 안전교육만 받으면 거의 누구나 가질 수 있습니다.
전국의 공기총은 모두 16만 8천여 정.
박 씨는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될 예정이지만 잇따르는 공기총 사고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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