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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울고, 백화점 웃고…체감경기 극과 극

<8뉴스>

<앵커>

올해엔 소비가 좀 살아날까? 유통업계가 가장 기다리던 설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화점과 재래시장의 설 경기 체감 온도는 극과 극입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백화점 식품매장은 설 선물을 고르러 나온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습니다.

[서영애/서울 동대문구 : (마트 안 가시고 백화점 쪽으로 나오신 이유가 뭐예요?) 돌아보니까 그래도 물건에 차이가 있을 것 같아서, 집에서 먹는 게 아니고 사돈 댁에 보내려니까.]

백화점들은 올해 설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설 때보다 30퍼센트 정도 더 늘 것으로 보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백화점은 올해 처음 각종 상품권을 묶어 만든 5천만 원짜리 고액 상품권 세트를 선보였는데 20여 일 만에 25세트나 팔렸습니다.

삼백만 원 이상 상품권 세트도 2천 개가 넘게 팔렸습니다.

지난해 수출업체를 중심으로 호황을 누린 대기업들이 두둑히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대형 유통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 시내 한 재래시장입니다.

고객들의 발길마저 뜸한 가운데, 상인들은 설 특수는 커녕 가게 임대료 조차 버겁다고 말합니다.

[오갑덕/상인 : 장사꾼은 장사가 잘 되어야 하는데 장사가 안되니까요. 올해 지금 스텐으로 싼 것으로 한조 팔아 봤어.]

전국상인연합회가 조사한 전국 재래시장의 1월 업황 전망은 78.5로 한달 전보다 4.3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전체적으로 경기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지만, 서민 경기는 오히려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김선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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