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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성공단 첫 '실무회담'…북한 속내 '주목'

<8뉴스>

<앵커>

정상회담 얘기가 이렇게 설왕설래 하는 가운데, 내일(1일) 개성에서는 제4차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이 예정돼있습니다. 남북 당국간의 올해 첫 공식회담 이라는 점에서 뭔가 합의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내일 오전 10시 개성에서 개성공단 활성화를 위한 남북간 실무회담이 시작됩니다.

먼저, 우리측은 개성공단의 통행과 통관, 그리고 통신 등 이른바 '3통' 문제와 북한 근로자 숙소 건설 문제를 의제로 제시해놓은 상태입니다.

비교적 쉬운 문제부터 풀어가자는 겁니다.

반면, 북한은, 현재 57 달러 수준인 개성공단 근로자의 임금이 너무 낮다며 임금 인상을 반드시 의제로 올려야 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 21일) : 현재 개성공업지구 근로자들의 노임이 용돈도 안되는 보잘것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어처구니없이 돈줄이니 뭐니..]

우리측은 이를 의제로 삼는데 반대하고 있습니다.

[김영탁/남북회담 우리측 대표 (지난 21일) : 임금 문제라는 게 얼마나 복잡한지 이미 잘 아시지 않습니까. 그건 기업의 생존이 걸려 있는 정말 경쟁력의 핵심입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임금인상 문제를 고집하면서도 우리측의 '3통'과 숙소건설 논의에 일부 응해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쉬운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다는 것, 더 나아가서 대화 협상을 통해서 해야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향후 다방면의 여러 실무회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인 만큼 최소한 다음회담 날짜라도 잡는 수준의 합의, 즉 남북간 대화창구는 계속 열어놓고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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