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세종시 수정에 대한 전방위적인 설득 작업을 벌이는 등 우호적인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국회 대정부질문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세종시 수정에 차질이 없도록 고삐를 바짝 죈다는 계획이다.
거의 매 주말 충청행을 택했던 정 총리는 임시국회 개회 하루 전인 31일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삼청동 총리공관에 머무르며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총리는 내달 1일 세종시 민관합동위원회 회의를 열고 민관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수정안 발표에 앞서 위원회에 최종안을 보고한지 20여 일 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의 발전방안 발표 뒤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충청 지역에서 수정안에 대한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 전략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일에는 면담을 요청해 온 충남 연기군 주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한다.
총리실 관계자는 "`충청 총리'라는 말이 나오듯 충청행이 너무 잦다는 지적이 있는 데다 주초에 여론을 수렴할 기회가 있어 이번 주말에는 충청권을 방문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오면 충청 지역에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한나라당 비례대표(1일), 경남(2일), 부산.울산(3일) 지역 의원들과 차례로 식사를 하며 의견을 청취하고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9일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 예방에 이어 정진석 추기경(2월 1일)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3일)을 신년인사차 예방하고 세종시 수정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정부질문과 관련해선 세종시 수정을 놓고 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한나라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로부터의 집중포화가 예상되는 만큼 충분히 시간을 갖고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대정부질문에서 '삐끗'할 경우 세종시 여론전의 분수령이 될 설 연휴(13∼15일) 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정 총리는 31일 오후 공관에서 실무자들과 2시간가량 회의를 갖고 세종시는 물론, 남북관계와 각종 민생 대책 등 현안을 점검하며 숙지하는 시간을 갖는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외교.안보.사회 분야, 29일에는 경제 분야 관계장관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으며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관계장관 회의에서는 "(대정부질문에 서) 할 말은 해야 한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등의 건의가 잇따 랐다고 한 배석자가 전했다.
아울러 작년 11월 데뷔 무대였던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일본 731부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항일독립군인가"라고 반문하는 등의 `실수'를 했던 만큼 이번에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총리, 대정부질문 '무차별공세' 예감
주말 충청행 유보한채 각종 민생현안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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