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충돌 속에 불거진 이른바 공중부양 사건. 그리고 무죄판결로 촉발된 검·법 갈등과 사법개혁 논쟁. 그 태풍의 한 복판에 선 사람이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죠.
민노당 창당 10주년을 맞은 오늘(30일), 주말 인터뷰에서 심영구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지난해 1월5일, 국회에서의 과격한 항의로 이른바 '강기갑 공중부양'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던 이 장면, 비슷한 상황이 온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그때 그 행동에 대한 생각은?) 자중하고 자제하고 다른 방식으로 항의하고 문제제기해야되겠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행위가 무죄판결을 받은 데 대해서는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자기 변호적인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70년대 중반부터 뛰어든 농민운동.
2004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진출, 재작년 총선거때 당시 한나라당 실세였던 이방호 의원을 꺾으며 민노당 간판스타로의 도약.
그러나 오늘로 딱 10년이 되는 민노당의 현실은 녹녹치 않아 보입니다.
친북성향 논란속에 당 일부가 진보신당으로 떨어져 나갔고 정당이라기보다 운동권 단체라는 이미지를 크게 벗지도 못했습니다.
민노당 대표로서 해법이 뭐냐고 질문했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시대가 절박하게 요구해온다면 그 스스로 허물고 깨고 부수고 앞으로 나가야 된다.]
또 불같은 정치인같다는 대중들의 느낌과는 달리 물 흐르듯 부드러운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물이 얼마나 부드럽습니까. 물처럼 하고 싶은 정치인인데, 지금 정반대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트레이드 마크가 된 수염도 순리를 따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좀 더 깔끔하게 보인다고 매일 날카로운 칼로 민다는 것도 저에게는 안 맞아요.]
자신을 흉내내는 개그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웃으며 받았습니다.
[강기갑/민주노동당 대표 : 다들 좋아하시고 재밌어 하시고. 제 심정도 좀 느끼는 바가 있고 해서.]
뭔가 고쳐야하겠다는 생각은 하기 시작했지만 아직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 10년을 맞은 민노당과 강기갑 대표가 마주한 냉혹한 현실인 듯 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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