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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해도 어김없이…겨울진객 저어새 포착

<앵커>

화창한 날씨 속에 제주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저어새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저어새 개체수가 어느 해보다 많이 포착됐다고 합니다.

서주민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시 구좌읍의 철새도래지입니다.

풀숲 사이로 반가운 손님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흰색 털에 검고 넓적한 부리를 가진 저어새 무리입니다.

숟가락같이 생긴 부리를 연신 휘저으며 먹이를 찾아보다, 등 뒤로 돌려 털을 고르기도 합니다.

힘이 들면 부리를 깃털에 파묻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여유를 즐깁니다.

주둥이 끝부분이 유난히 노란 놈도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 205-2호인 노랑부리저어새입니다.

매년 이곳에서만 3~4마리 정도가 관측될 정도로 제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새 입니다.

저어새를 비롯한 겨울 철새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특히 올해는 이곳과 성산을 합쳐 저어새 27마리가 제주에서 겨울을 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에서 관측된 개체수로는 가장 많은 것입니다.

저어새는 전세계적으로도 2천여 마리밖에 되지 않을 만큼 희귀새로 제주는 이 저어새의 최북단 월동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남준/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 해마다 저어새는 제주도에 월동지로서 오고 있고요. 눈이 내리는 곳에서 저어새를 볼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우리 제주도가 유일한 곳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잊지 않고 제주를 찾아오는 저어새 무리는 날이 풀리는 오는 3월쯤 번식을 위해 강화도로 둥지를 옮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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