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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복분자'로 만든 복분자주? "설탕이 70%"

<8뉴스>

<앵커>

100% 식품 못 믿을 건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100% 원액이라던 유명 복분자주들도 설탕 범벅이었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APEC 정상회담 식탁에 오를 정도로 한국의 대표술로 자리잡은 복분자주.

해외에서도 반응이 좋아 국내 과실주 수출량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시판중인 한 복분자주의 성분 표시엔 원료의 100%가 복분자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복분자주에는 설탕이나 과당이 다량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정철/소비자원 기술위원 : 15개 제품 중 13개 제품은 원재료 표시란에 복분자열매 100%라고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소비자는 복분자 과실 열매만으로 발효시켜서 만든 술로 오해할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들 복분자주에는 물을 뺀 원재료 가운데 설탕이나 과당이 많게는 전체 용량의 70%까지 포함돼 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습니다.

375mm 짜리 한병에 커피에 넣는 각설탕 수십 개를 넣어 발효시킨 셈입니다.

업체들은 당도가 낮은 복분자로 일정 도수 이상의 술을 만들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주류업체 관계자 : 당을 넣어서 어느 정도 당 수치를 맞춘 다음에 효모를 넣어서 발효를 시켜야지 지금 시중에 나오는 복분자주의 도수를 맞출 수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소비자원은 또, 천식환자에게 위험한 아황산염이 포함돼 있는데도 이를 표시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소비자원은 업체들이 첨가물 표기를 정확히 하도록 주류 관련 규정을 강화하라고 국세청에 권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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