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랑의 온도' 100도 넘을까? 불황 속 빛난 기부

<8뉴스>

<앵커>

기부금액에 따라 눈금이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계'가 현재 93.8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목표액을 채우면 100도가 되는데요.

올해는 목표액을 너무 높게 잡았을까요?

아직 목표액에 137억 원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사랑의 온도계는 지난 2000년 처음 세워진 이후 지금까지 이렇게 100도를 넘지 못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요.

올해는 마감이 불과 나흘 밖에 남지 않은데다 모금도 주춤한 상황이어서 처음으로 100도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웃사랑의 마음만큼은 식지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기부가 매년 꾸준히 늘면서 기부의식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인데요.

불황 속에 더욱 빛난 기부, 한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부분 점심식사를 마친 오후 1시 반, 이 식당에서는 특별한 점심시간이 시작됩니다.

점심값은 단돈 3천원.

수익금 전액은 10명의 어린이들을 돕는 후원금이 됩니다.

[박성화/기부 음식점 주인 : 그냥 단순히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기 보다는 손님과 함께 더불어서 나눌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저희가 기부하게 되었어요.]

머리카락도 소중하게 쓰입니다.

한올 한올 모은 머리카락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한 아름다운 가발로 다시 태어납니다.

[정순철/날개달기 운동본부 간사 : 처음에는 한 달에 한 두 개, 지금은 하루에도 네, 다섯개씩 꾸준히 들어오고 있으니까 수치적으로 따졌을 때는 100배 이상 늘어났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대지진으로 고통받는 아이티 국민들을 위해 어린 학생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김동현/서울 반포동 : 음식도 주고 물도 주고 이렇게 많이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1억 원 이상의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도 오늘(28일) 첫 모임을 갖고 기부문화 확산에 나섰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한사람 한사람의 기부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기부액은 896억 원으로 1년전보다 314억이 늘었습니다.

증가폭만 따지면 기업들의 기부보다 2.5배나 큽니다.

[김효진/사랑의열매 홍보실장 :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많은 분들이 나눔에 대해서 관심과 참여를 했기 때문에 늘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로, 머리카락으로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는 개인기부는 아랫목의 온기처럼 따뜻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

(VJ : 조귀준, 영상편집 : 문상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