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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티에 가장 필요한 것? "불을 밝혀라!"

<8뉴스>

<앵커>

모든 것이 파괴된 아이티 재건을 위해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게 전기입니다.

지진으로 전기가 완전히 끊켜버린 포르토프랭스 시내에 전력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인들을 김도식 특파원이 만났습니다.



<기자>

해가 지면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어둠의 도시로 변합니다.

차량 전조등과 자가 발전기를 가진 일부 부유층의 집을 제외하곤 칠흑 같은 어둠뿐입니다.

[아이티 주민 : 전기도 없고, 초도 없고, 그래서 일찍 자요.]

전기가 끊겨 거의 모든 기업들이 영업을 중단하는 등 주요 경제활동은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우리 건설업체가 건설해 운영하는 발전소가 시내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다시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 발전소는 포르토프랭스 전기 공급의 4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데, 시 관할 네 곳의 발전소 중 유일하게 이번 지진피해를 면했습니다.

[김종호/현대중공업 차장 : 내진 설계가 잘되어있었기 때문에 엔진 및 보조기기 설비에 전혀 손상이 없습니다. 단지 담이 약간 무너진 것 뿐입니다.]

아이티 전력청의 요청에 따라 대통령궁이 있는 지역 등에 오늘(28일) 전력 공급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곳곳의 전기 시설이 무너져 변전소까지 충분한 양의 전기가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송전 과정에서 전기가 새는 원인을 찾아 전력 공급을 재개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에 따라 포르토프랭스가 수도로서 기능을 회복하는 일도 그만큼 늦어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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