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 연방 공직후보자들에게 지원되는 로비스트들의 정치헌금에 엄격한 제한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밤 미 의사당에서 상.하 양원 의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취임후 첫 국정연설에 앞서 언론에 공개한 연설문 초록에서 지난주 대기업들의 선거광고를 무제한 허용한 대법원의 판결이 외국계 기업을 포함해 특수 이해집단의 자금을 선거판에 끌어들일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로비스트들이 워싱턴 정치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로비스트들이 의뢰인의 청탁을 받고 행정부 및 의회와 접촉한 내역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대법원 판결로 인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한 초당적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국정어젠다 가운데 하나인 건강보험 개혁 문제와 관련, "나는 결코 이 문제에서 발을 빼지 않을 것"이라며 건보 개혁입법을 마무리짓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입법은 지난 19일 민주당이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패배, 상원의 '슈퍼 60석' 수성에 실패함에 따라 추진동력을 상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10%에 달하는 고실업률을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히고, 구체적인 방안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콜롬비아, 파나마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처리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의회 비준동의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들 3개 FTA 가운데 최대규모인 한국과의 FTA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의 구체적인 언급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금융개혁과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미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안보 분야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알카에다 소탕,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아프가니스탄 병력증강 문제를 언급하고, 전 세계적 핵비확산을 위해 북한과 이란 핵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1월 대통령 취임사에 이어 2월 24일 경기부양 문제 등과 관련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국정연설에 준하는 연설을 한 적이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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