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충무로역의 유실물 센터.
한국 생활 3년째인 미국인 팀 씨는 자신이 아끼던 기타를 지하철에 놓고 내려 유실물 센터를 찾았습니다.
[내 기타 잃어버렸어요. (언제 잃어버리셨어요?) 어제.]
이미 그는 유실물 센터에서 유명 인사.
벌써 기타를 세 번이나 놓고 내렸다 되찾은 행운의 사나이입니다.
[벌써 세 번째 찾으시는 거잖아요. 하하하.]
감사의 뜻으로 즉석 라이브 무대가 펼쳐집니다.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지난해 습득한 유실물은 3만 6천여 건으로 2008년 3만 3천여 건에 비해 약 10% 가량 늘었습니다.
이중 약 72%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가방이었고, 휴대전화, 서류, 의류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현금을 놓고 내린 경우도 금액으로 따지면 1억 7천만 원에 달합니다.
유실물 중에는 웃음이 절로 나는 이색 사연의 주인공들도 많습니다.
[이명천/충무로 유실물 센터 주임 : 남성용 구두 한 짝이 들어온 적이 있었거든요. 잃어버린 남편의 부인께서 막 웃으시면서 구두를 찾고 계시더라고요. 그 신발 한 짝을 남편이 술을 드시고 지하철에서 벗겨진 줄도 모르고 집에 오셨데요.]
유실물은 유실물 센터로 오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수중에 들어가기도 하는데요.
[이은영/충무로 유실물 센터 사원 : 어떤 학생이 지하철에서 캠코더를 습득했어요. 그래서 자기가 1년간 쓰다가 너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유실물 센터에) 와서 저희한테 전해줘서 유실물로 처리했어요.]
물건을 지하철에 놓고 내렸을 땐 당황하지 말고 몇 가지만 기억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는데요.
[두재영/충무로 유실물 센터 센터장 : 열차번호와 그 다음에 열차시간 그리고 위치입니다. 이 세 가지만 알면 거의 90% 이상 찾을 수가 있습니다. 다음 열차를 보시면 열차번호가 있습니다. 그 번호만 알려주시면 저희들이 앞차를 추적해서 찾을 수가 있습니다.]
서울메트로나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사진과 함께 유실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안테나] 지하철 분실물, 다 찾을 수 있어요
현금 놓고 내린 경우도 금액으로 1억 7천만 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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